
최근에 너무 당연한 사실을 늦게 깨달았다는 생각을 했다.
그건 바로
예.뻐.야.팔.린.다
라는 것이다.

최근에 툴디에서 요소/템플릿 기여자로 활동을 하며,
툴디 홈페이지를 죽 둘러봤는데
아니. 위와 같은 이미지들이 있는거다.
너무 예뻤다...
번쩍번쩍 블링블링 (블링블링이라는 표현도 좀 옛사람같다 ㅜ)
의문이 여러가지 생겼다.
1. 나는 왜 이런 작업을 할 생각을 못 했을까?
2. 나는 왜 시장을 둘러볼 생각을 전혀 못 했을까?
1 항목은 아무래도 내가 이런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.
소위 말하는 '미감' 이라는게.. 내게는 없었던건가?!
2 항목은 나도 작업하기 전에 검색을 하고 레퍼런스를 찾긴 하는데,
문제는 그게 '구글' 내에서 이뤄진다는 거였다.
내가 느끼기에 구글 검색 특성상 좀 올드한 파일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...
Behance나 핀터레스트만 가봐도 세련되고 예쁜게 많다는걸 너무 늦게 알았다.
Behance나 핀터레스트까지 가지 않더라도
적어도, 툴디에서 활동을 할 거였으면 툴디 내에서 뭐가 잘 먹히는지 알아봤어야 했고,
크라우드픽이면 크라우드픽, 유토이미지면 유토이미지
하여간 해당 사이트 내에서 어떤 이미지들이 주류인지 확인을 하는 작업이 필요했는데
난 그걸 생.각.조.차 못 하고 있었다.
사실 상술하기를 내가 '미감'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했지만
미감보다는 어떤 성의나 준비성의 문제였던것 같다.
공부를 소홀히 한 것이다...

난 위와 같은 이미지들은 그럭저럭 만들 줄 알았다.
그런데 저렇게 막 아름답고. 영롱하고. 번쩍거리고. 젊고. 세련되게는 만들 줄을 몰랐다...


그래서 나는 예전에 만들어뒀던 좌측 이미지를 조금 수정하여
우측과 같은 재질을 입힌 후 각 사이트들에 재업로드를 해보았다.
똑같은 작업을 해도 사사로운 디테일 하나만으로 판매율이 좌우되는 거였는데,
어쩌면 돈을 더 벌 수도 있었는데
나는 그런 부분에 있어 공부를 너무 소홀히 한 것이었다!!!
내 안에는 아저씨의 영혼이 있는걸까?
나도 저런 소녀같은거 만들고 싶다고..
왜 나는 저런걸 만들지 못한거야!!! 라는 포효를 했다. ㅋㅋㅋㅋ

그리고 나는 스톡 작업을 하며
'어느 정도 디자인툴을 다룰 줄 아는 사람' 을 타겟팅 했다.
그래서 일러스트도 배경을 그리지 않고 요소만 그렸고,
3D는 배경을 지워서 PNG 형식으로 업로드 했었다.
그들이 디자인을 하다가 필요한 요소가 있으면 내 파일을 다운로드 해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.
그런데 난 그랬어선 안 됐다.
디자인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는 더 많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서라도 템플릿 형태로 만들어 업로드 했어야 했다.
그리고 그 작업을 하며 내 실력도 키웠어야 했다.
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을 내 손으로 끊은것이나 다름이 없었다.
똑같은 그림을 그리고, 똑같은 모델링을 하고,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는 비슷한데
그 조금, 아주 조금의 번거로움만 이겨내고 템플릿을 만들면 몇 푼 더 벌 수 있었(을지도 몰랐)는데
그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나는 이 일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된 것이다.
디자인의 기본은 1. 예쁠것 2. 편리할것 3.상업적일것이고, 이것을 충족시키는 상품만 판매가 이루어진다.
나는 이 항목 모두 다 놓치고 있었다... 그럼에도 여태 이 수익이 나온게 감사할 따름이다. (역시 꾸준하면 뭐든 된다!!!)
위와 같은 깨달음을 얻고 나는 아주 시원해졌다.
앞으로 만드는 작업물들은 좀 더 예쁘면서 세련되게, 또 템플릿 형태로 만들면 되는 것이니까! 하하하

하여간 그래서 난 최근에 이런 작업물들을 좀 만들었다.
템플릿에 들어갈 내용은 뭘로 할지 고민이 됐는데
역시 만만한게 '할인' 뭐 이런 내용인것 같다.
과거에는 장바구니와 꽃과 할인 쿠폰을 엮어서 뭔갈 만든다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다...
근데 이제 알았으니.. 또 잘 써먹어야겠다. 이러다 원툴되는거 아녀?ㅜㅋㅋ


늘 그래왔듯 소스는 소스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또 별도로 업로드 했고
우와! 할 수 있는것과 업로드 할 수 있는게 많아졌다는 사실에 기뻤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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