책을 읽고 나는 쓰네

아무튼, 문구 : 나는 작은 문구들의 힘을 믿는다 _김규림

저티장 2024. 11. 25. 16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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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튼 시리즈 22번째 이야기

 

 

우연한 계기로 아무튼 시리즈를 알게 되었고 그 중 가장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'아무튼, 문구'를 읽었다.

생각보다 책이 작고 분량이 많지 않아 부담 없이 술술 읽어나갔다. 거의 하루만에 다 읽은듯 싶다.

 

읽는 내내 웃음이 지어지는 귀여운 책이었다.

덕분에 자잘한 소비를 지양하는 미니멀리스트였던 나도 이 책을 읽은 후 마음이 동해서 펜 몇자루와 라벨지, 프린터기 잉크를 사봤다. (내가 원하는 다이어리 꾸미기 스티커를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고 싶어서 ㅎ)

 

작가님이 스스로를 문구인으로 칭한다거나, 여러 문구에 대한 예찬을 늘어놓는것을 보고 뭔가를 좋아한다고 이렇게 확고하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웠는데, 정작 작가 본인에게 문구란 어려서부터 함께 해온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이것을 놓고 취향이라고 말해도 좋을지 고민을 하셨다고 한다. 그리고 '내 취향은 문구야' 라는 선언을 한지도 얼마 안 되셨다고..

 

역시 뭔가를 좋아한다는건 대단한 일인것 같다. 매우 아름다운 일이기도..

나는 문구류를 별 볼일 없는 자잘한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며 등한시했을 때, 작가님은 그 꾸준한 사랑과 관심으로 이렇게 책까지 집필하시게 되었다. 여행을 가더라도 문구라는 하나의 컨텐츠를 즐기고.. 기념품을 사오고 또 문구를 바라보면 그때의 기억을 상기하고 할 수 있겠지.

 

어려서부터 예쁜것이나 잘 꾸며진것을 보는것은 참 좋아했지만, 나에게는 재주가 없다는걸 깨닫고 난 후부터는 내가 직접 뭔가를 꾸민다거나 하는 일은 생각 해 본적도 없었다. 금손님들이 만들어준 양식이나 디자인만을 사용 해 왔었다.. ㅋㅋ

그리고 돈은 쓰는 것보다 아끼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왔어서 특히나 이런 앙증맞은 류의 소품 등을 보면 지갑을 잘 열지 않았었는데.. 

그 많고 많은 아무튼 시리즈중에 문구라는 키워드가 내 마음을, 내 시선을 가장 사로잡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.

어쩌면 내게도 문구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도 몰라.

 

컴포지션이나 몰스킨 등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 해 준 덕분에 나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구매해서 사용 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! 특히 컴포지션 노트.. 마블 무늬 디자인이 너무 예쁘잖아요

 

곧 새해를 바라보는데 나도 일기장 하나 멋지게 잘 써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구매했다.

작가님 덕분에 내 세계도 조금 더 넓어진것 같고 덩달아 나까지 문방구에 가는 시간을 즐거워하게 될 것 같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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